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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 한국 진출




미국의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Taco Bell)이 한국인 입맛에 도전한다.

타코벨 코리아 박준환 회장과 신상용 대표이사는 30일 용산구 이태원동 타코벨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타코벨 코리아는 국내 기업 M2G가 타코벨과 피자헛, KFC 등을 운영하는 미국 외식업체 얌(Yum)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왔으며, 내달 11일 여는 이태원점에 이어 11월 신촌에 2호점을 내고 내년까지 6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방한한 타코벨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클라라 파커스는 "타코벨은 역동적이고 젊은 브랜드로, 진취적이고 호기심 많은 한국인에게 잘 맞는다"며 "아시아 트렌드가 시작되는 지역을 고르는 게 과제였는데 서울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62년 시작된 타코벨은 케사디야, 타코, 부리토 등 토르티야에 여러 재료를 곁들이는 멕시코식 음식을 파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햄버거에 쓰이는 빵인 번(bun)에서 벗어나라는 Think Outside the Bun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에서만 56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타코벨의 외국 진출은 KFC나 피자헛보다 늦어져 24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두바이에 매장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로 운영되다가 10년 만에 철수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메뉴는 소프트 비프 타코 1500원, 빈 브리또 1700원 등 1000원대부터 타코 샐러드 그릴 치킨 4900원 등 4000원대까지 있으며, 앞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신상용 대표는 "첫 진출 당시에는 주문하면 한참 걸려 음식이 나오고 값도 비싼 다이닝으로 운영된데다 피자조차 생소했던 시절이라 시기상조였다"며 "이번에는 퀵서비스레스토랑(QSR)으로 콘셉트 자체가 달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