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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통합 10주년..농협법등 개혁과제 산적

농협중앙회 창립 49주년 및 농협.축협.인삼협동조합 통합 10주년 기념식이 29일 시내 충정로 농협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농협 조직의 안정과 효율을 위해 농협법 국회 처리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사업구조개편과 관련된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정부와 농협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정리됐기 때문에 국회에서 원만하게 심의돼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도 기념사에서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사업의 근간을 좌우한다"면서 "향후 50년간 농업인과 농촌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농협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농협법 개정안은 중앙회를 농협연합회, 경제지주, 금융지주 등 3개 법인으로 나누는 것으로 농협 자본금 문제 등으로 두 차례나 처리가 미뤄졌다.

농협이 추산한 필요 자본금 규모는 약 26조5000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14조5000억원이 부족한 상황. 이에 대해 농협은 8조5000억원가량은 자체조달이 가능하지만 6조원은 정부측에서 지원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61년 농업은행과 당시 농협을 한데 묶어 발족된 뒤 2000년 7월 농협, 축협, 인삼협 등 3개 조합이 하나로 합친 통합농협으로 출범했다.

이후 농협은 지난 5월 기준 조합원 245만8000여명, 조합 1177개, 금융점포 1142개, 계열사 22개를 거느린 초대형 경제주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 활성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신용 및 경제 사업을 서로 분리하는 것 등을 뼈대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