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 57만t에 대해 특별 재고처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 가운데 2005∼2008년산 57만t을 대상으로 오래된 쌀은 주정용 등으로, 최근 쌀은 가공용으로 최대한 내년까지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를 위해 가공용 쌀 가격을 인하해 공급하고 쌀 가공시설 지원자금도 현재 600억원에서 1천600억원으로 늘려 쌀 가공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현행 외형 위주의 쌀 등급 표시제도 단백질 함량 등을 표시한 품질 위주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형 쌀 유통회사를 설립하고, 쌀 선물거래제를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오는 10월까지 연구용역을 마친 뒤 12월까지 농협과 산지미곡종합처리장(RPC)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쌀 재고량은 연이은 풍작으로 올해 양곡연도말 기준으로 140만t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추산한 적정 비축물량은 72만t으로 68만t이 과잉 재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