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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순무' 발효음료 개발

순무를 발효해 만든 음료가 농촌진흥청에 의해 개발됐다.

농진청은 순무만을 발효한 음료, 순무에 효소제로 쌀누룩을 첨가한 발효 음료, 순무에 각각 오미자와 매실을 넣어 발효한 음료 등 4종의 순무 발효 음료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순무 쌀누룩 음료는 한 달 이상, 다른 3종의 음료는 보름 정도의 자연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순무의 알싸한 맛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기산과 당질과 만나 순화되면서 맛이 부드럽고 독특한 향을 낸다.

순무 쌀누룩 음료는 쌀누룩 효소제의 전분이 들어가 막걸리와 비슷한 외관을 띠며, 오미자와 매실을 넣은 음료는 각각 붉은 빛깔과 오렌지 빛깔의 과일주스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들 음료는 발효 과정에서 피로를 풀어주고 노화를 예방하는 식초산과 젖산이 생성돼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또 기호에 따라 물에 희석해 마실 수 있고 샐러드드레싱이나 각종 조리식품의 양념장 등 식품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이 음료의 제조기술을 전국 순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천시 강화군의 농업기술센터에 이전했다.

농진청 한귀정 발효이용과장은 "순무 발효 음료는 농가에서 쉽게 제조할 수 있도록 개발돼 소규모 가공사업장에서 제품으로 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