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 국민 1인당 합성보존료 '소르빈산'의 평균섭취량이 국제적인 일일섭취허용량의 1.98% 정도로, 안전한 수준이라고 6일 밝혔다.
소르빈산류는 식품에 가장 널리 쓰이는 방부제로 소르빈산칼륨이나 소르빈산나트륨 등이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보존제를 첨가한 식품 중 64%는 소르빈산류를 함유하고 있고, 안식향산류(21%)나 파라옥시안식향산류(7%), 프로피온산류(6%)는 상대적으로 덜 쓰인다.
국내 유통되는 절임식품의 15.4%에 이 방부제가 들어 있으며 쥐포 등 건포류의 14.3%, 포도주의 8.8%, 치즈의 6.9%, 어묵 등 어육가공품의 6.6%, 장류의 5.3%에 소르빈산을 함유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소르빈산류의 일일섭취허용량(ADI)를 25㎎/㎏b.w./day로 정하고 있다.
이는 사람 체중 1㎏당 평생 25㎎ 이하로 섭취하면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 국민이 식생활을 통해 섭취하는 소르빈산의 양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할 때 0.0496㎎/㎏b.w./day로 일일섭취허용량의 1.98%에 불과하다.
소르빈산이 269ppm 농도로 들어 있는 조미건어포를 예로 들면 체중 60㎏ 성인 기준으로 하루 5.58㎏을 먹어야 허용량을 넘게 된다. 이는 약 40g짜리 쥐포 140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식약청은 "우리 국민의 소르빈산 섭취량은 평균적으로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기준치를 초과한 안식향산 방부제가 들어 있는 드링크가 12년간 유통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드링크와 시럽 등 먹는 액체형 의약품의 방부제 함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링크에 들어 있는 안식향산의 함량은 60~70㎎으로, 성인이 4~5병만 먹어도 일일섭취허용량을 넘게 된다. 소르빈산과 달리 안식향산은 허용량과 실제 섭취량이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르빈산과 달리 안식향산은 쉽게 허용량을 넘어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드링크와 시럽 등 내용액제의 방부제 기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