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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국제적 식품회사로 거듭난다

‘웰치포도주스’국내 생산 라면 월마트 진출

2003년 들어 농심의 횡보가 경쾌하다.

그동안 수입만 해오던 웰치포도주스를 생산하고 라면이 미국 월마트로 진출하게 된 것.

㈜농심(대표이사 이상윤(사진))은 세계 최고의 포도주스 메이커인 미국 웰치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웰치포도주스’를 이달부터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는 등 음료사업을 강화한다.

농심이 1995년부터 웰치사로부터 수입 판매해오던‘웰치포도주스’를 국내에서 생산, 판매한다는 것은 음료사업부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다는 것.
미국 웰치사는 1869년 설립, 134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포도주스 메이커로 웰치사가 생산하는 ‘웰치포도주스’는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웰치포도주스’는 인공향이나 색소, 방부제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100% 순수 포도주스로, 포도의 풍부한 맛과 진한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고품격 포도주스이다.

농심은 웰치 포도주스의 국내 시판을 계기로 음료사업부문에서 2003년도에 1천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전 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심라면은 월마트에 진출한다. 농심 USA는 지난달 월마트 본사측과 라면 공급을 위한 계약(Vendor agreement)을 체결하고 5월중으로 본격 납품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것.

이미 지난해말 월마트와 임시 공급계약을 체결, 아주사 등 LA 카운티내 3개 매장과 동부 15개 매장 등에서 시범 판매해온 농심은 월마트측으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아 이달부터 정식 납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내달중 전체 월마트 매장의 1/4수준인 1천2백여 곳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시범 납품에서 정식 납품단계로의 전환을 위해 마무리 정보입력 및 전산작업을 진행중이다.

1단계로 육계장과 김치 사발면등 사발면 2종이 공급되며 빠르면 연말쯤으로 예상되는 납품 2단계에서는 취급 매장 수와 제품의 종류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년 8월로 예정된 온타리오 현지공장이 완공되면 농심의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4배 가량 늘어남에 따라 월마트 진출을 계기로 판로개척이 곧 시장점유율 확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총 6억달러 규모의 전체 라면시장은 일본업계가 70%, 한국업계가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농심이 월마트 납품이 본궤도에 오르고 현지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한국라면이 20%정도까지 비중을 늘릴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