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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김문수 지사에 '무상급식' 포문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지사가 중앙당에 경기지사 선거 후보공천을 신청한 22일 경기지사 야권 예비후보들이 무상급식과 관련, 김 지사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보편적 무상급식에 대해 무조건 배급하자는 북한식 사회주의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며 색깔론을 덧씌웠던 김 지사가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기본적으로 (무상급식에) 찬성한다'고 발언했다"며 "말을 바꾸려면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도 "김 지사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반대입장을 밝혔다"며 "무상급식은 학부모.교사 90%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역시 "김 지사가 '재정만 된다면 무상급식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비 6천억원이면 도내 아이들에게 4년간 무상급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1일 지사직 재선도전 의사를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무상급식이 이상적이긴 하나 그런 논리라면 무상교육, 무상주택 등 책임없는 주장도 가능하다"면서 "국민 혈세를 운영하는 도지사로서 소외계층부터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라며 전면적 무상급식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 측근은 이날 야권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 "선거를 의식한 발언에 불과하다"며 "공식 선거운동전까지 도정에 전념하기로 한 김 지사는 앞으로 이같은 야권 예비후보들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