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다음 달부터 직무에 따라 관리자들의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준정부기관 가운데 직무에 따른 차등 연봉제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이미 2003년부터 전 직원을 상대로 성과를 따져 성과급을 달리 지급하는 성과형 연봉제를 해오던 데 이어 보직도 연봉 결정의 요소로 삼겠다는 것이다.
aT는 업무 난이도, 전문성 등에 따라 전 보직을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 직무급을 설정해 이에 따라 연봉을 달리 주기로 했다. 1급(처.실장급)의 경우 평균 성과급을 기준으로 할 때 최고등급 직무 수행자와 최하등급의 연봉 차가 35%에 이른다.
직무형 연봉제는 우선 비노조원인 3급 팀장급 이상 간부에게만 적용된다.
aT 관계자는 "직무별 보수 차등제도 없이 인사 드래프트제도인 '잡마켓(Job Market)'을 시행하면 고난이도, 고위험 업무를 기피할 수 있고, 보직이 없는 사람에 대한 보수 차등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