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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은 시장, 축.수산물은 마트서 구매"

농산물은 재래시장이나 소매점에서, 축산물과 수산물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8월 식품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외식업체, 서울 등 5대 도시 가구를 상대로 농수산물 54개 품목의 구매 양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그 결과 도시가구들은 농산물의 경우 재래시장이나 소매상에서 산다는 응답이 29.2%로 가장 많았고 백화점.대형마트(28.7%), 동네상가.가게(17.1%)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축산물, 수산물은 백화점.대형마트가 각각 35.1%, 31.4%로 재래시장.소매상(축산물 18.6%, 수산물 27.1%)을 앞질렀다.

이들 가구는 재래시장.소매상의 경우 선호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과 가까운 거리를, 백화점.대형마트는 '다른 품목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소비자들은 또 농수산물을 고려할 때 신선도를 가장 우선 고려하고 이어 원산지, 가격, 안전성, 맛 등을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농산물은 '신선도(42.6%)-원산지(17.6%)-가격(15.0%)-안전성(13.9%)-맛(8.2%), 축산물은 '신선도(37.1%)-원산지(28.0%)-맛(10.7%)-가격(10.1%)-안전성(10.0%)' 순서였다.

수산물은 신선도의 비중이 더 높아 64.7%에 달했고 이어 원산지(12.8%)-가격과 맛(각각 7.4%)-안전성(5.9%)이었다.

포장이나 선별 상태, 브랜드를 따진다는 응답은 1% 안팎에 불과했고, 영양도 1.2∼3.0%에 그쳤다.

소비자의 70% 이상은 지속적인 국내산 구매 의사를 밝혔다. 국내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높은 신뢰 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 중 40%는 가격이 25% 이상 차이가 난다면 수입산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