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1월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31.8% 증가한 3억973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물량으로는 작년 1월보다 29.3% 증가한 21만2600t을 수출했다.
1개월의 실적이긴 하지만 농식품 수출액이 이렇게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1986년 연평균 증가율 32.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또 작년 11월 이후 석 달째 증가율이 20%를 넘기고 있다.
농식품부는 세계 경기의 회복세, 춘절을 앞둔 대 중국 수출 증가 등이 주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액 가운데 신선 농식품이 27.8%(5600만달러), 가공식품이 47.9%(2억1000만달러), 수산식품이 13.5%(1억3100만달러) 증가했다.
신선 농식품 중에선 인삼(36.8%), 파프리카(22.0%), 딸기(34.2%), 난류(215.5%), 장미(136.5%)의 증가 폭이 컸다. 반면 돼지고기 수출은 소.돼지 전염병인 구제역 발병으로 79.9% 감소했다.
가공식품에선 막걸리 수출액이 작년 1월 10만4000달러에서 올해 1월 64만7000달러로 6배 이상 늘었고, 라면(23.3%), 과자류(63.1%), 궐련(60.8%)도 증가했다.
수산식품 중에선 참치(119%), 삼치(53.5%), 굴(62.2%), 전복(14.3%)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중국(103.9%), 러시아(89.1%), 홍콩(49.0%), 미국(21.6%), 동남아국가연합(89.1%), 유럽연합(EU.50.4%) 등 주요 수출국이 두루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러시아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초의 높은 증가세를 계속 유지해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액인 64억달러를 달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수출기업과 재외공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힘을 합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