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적합 수입식품 중 중국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개한 '2009년 식품 등의 수입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식품 정밀검사 비율은 약 31%로 지난 2005년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정밀검사 비율은 선진국의 10~20%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식품 신고는 총 25만5345건, 1130만2000t으로 지난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 금액은 85억달러로 14%가량 감소했다.
통관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은 총수입량의 0.5%인 1233건(5399t)으로 집계됐다.
부적합 수입식품은 중국이 452건으로 37%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미국(12%), 일본(7%)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산 식품의 수입신고량이 7만4279건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수입량 대비 부적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식품의 총중량은 미국산이 294만4375t으로 중국산보다 더 많았으며 수입금액도 미국산과 중국산이 각각 18억 9121만달러와 17억9715만달러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산 식품은 수입신고에 비해 물량과 금액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종류별 부적합 현황은 가공식품이 721건(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구 또는 용기·포장 330건(27%), 건강기능식품 114건(9%), 농·임산물 38건(3%), 식품첨가물 30건(2%) 순이었다.
수입 단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전량 수출국으로 반송된다.
식품별 수입량은 농.임산물 가운데는 커피의 수입신고가 1972건으로 1위에 올랐으며 고추와 당근이 각각 1866건과 1370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 중에는 포도주 등 과실주(1만3221건)와 배추김치(6823건)가 많이 수입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부적합 수입식품 내역을 조사·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점검사항목을 선정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종류와 업체, 제조국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정밀검사 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등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