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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밀.콩 자급률 높이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식량자급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밀, 콩, 사료, 채소류, 과실류 등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에 대한 현안보고에서 "2007년 수립한 식량자급률 목표치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밀, 콩, 조사료(건초 같은 섬유질 사료) 등은 국제 곡물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별도의 자급률 향상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고구마.감자 등 서류, 채소.과일류는 2008년 자급률 수준이 2015년 목표치보다 10% 이상 높고, 쌀은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을 포함하면 자급률이 떨어지지만 밥쌀용 쌀은 100% 자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식량자급률의 개념 자체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지금은 쌀과 맥류를 주식으로 분류해 자급률을 계산하고 있으나 주식의 개념이 채소, 과수, 축산물, 가공식품 등 사실상 식품 전체로 넓혀지고 있는 현실에 따른 것이다.

또 곡물자급률에는 사료용 곡물 수요까지 포함돼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종합적 식품 자급률을 나타낼 수 있는 자급률 개념을 도입하고 곡물자급률은 식용과 사료용을 구분하기로 했다. 지금은 자급률 산정 때 제외되는 수산물도 목표치를 명시해 정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 중 자급률 개념을 재설정하고 목표치를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 연구용역을 벌인 뒤 2011년 새 자급률 개념과 목표치를 설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