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를 관할하고 있다.
인구 790만명의 식·의약품 위생과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부산 경남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관할 지역에 다수의 식품 제조·가공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3000여개가 넘는 식품 등 수입판매업체를 관리해야 하며 부산식약청이 수입식품 유통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식중독에 취약한 횟집이 많은 지역 여건에 따라 식중독 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에따른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지역임을 감안 다각적인 대책 또한 마련해야만 한다.
류시한 부산식약청장을 만나 부산식약청의 역할과 앞으로의 식·의약품 안전관리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위해사범조사팀 신설 위생 사각지대 해소 노력
횟집 위생 향상 프로젝트 추진 식중독 예방 최선
790만 지역민 건강 책임져
▷부산지방식약청의 현황과 역할에 대해 소개한다면.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부산·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를 권역으로 총면적 1만2344㎢, 총인구는 790만명이며, 행정구역 상으로는 10개시 19개구 12개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내 식품관련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3131개(16%·이하 가로안 %는 전국대비 비율), 식품첨가물제조업체 69개(12%), 식품 등 수입판매업체 3425개(19%)이며, 의약품 등 관련업체는 제조업체 311개(8%), 수입업체 123개(4%), 유통업체 7093개(13%)로 분포돼 있다.
국민들의 안전한 식·의약 생활을 책임지는 일선기관으로서 식품·의약품 등의 위해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위해사범조사팀을 신설해 위생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관리와 식·의약품 위해사범 발본색원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지역 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기술지도 및 현장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활동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부산·울산·경남보건환경연구원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식·의약품 안전사고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조체계를 구축하였다.
▷부산식약청의 식품 안전관리 방향은 무엇인지.
- 식품 안전관리는 부산지방식약청의 고유 업무 중에서도 으뜸에 속하는 일이다.
최근 일련의 식품 사고로 국민정서는 먹을거리에 대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보다 엄격하고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식약청에서는 고질적인 식중독 문제 해결, 안전한 식품 제조기반 구축,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 강화 및 효율적인 수입식품 안전관리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식중독에 취약한 횟집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게 횟집 위생수준향상 프로젝트 추진과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집중 검사를 실시해 올 9월말 현재 전년 대비 식중독 발생건수는 70%(50→15건), 환자수는 56%(1,501→658명)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안전한 식품 제조기반 구축을 위해 HACCP 지정업체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 현장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컨설팅 및 맞춤형 기술지원을 해줘 올해에만 24개 업체가 신규 HACCP 지정을 받는 등 업계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 확보를 위하여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 지도단속, 학교주변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과자류 및 음료수 수거·검사를 강화하고,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건강지킴이 교실’을 운영해 부정·불량 식품 식별요령, 올바른 손씻기 요령 등 어린이 스스로 건강 식생활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수입식품 검사업무를 수행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수입업자의 편의는 보장하되 불량식품은 통관단계에서 사전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해정보의 신속한 수집과 분석이 뒷받침 돼야 하므로 부산지방식약청에서는 위해정보분석반을 운영해 국내외 위해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위해가 우려되는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무작위표본검사를 통한 절저한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수입식품 검사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세미나 및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해사범조사팀 큰 성과 내
▷부산식약청의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면.
- 날로 다양화·전문화 돼 가고 있는 식품 위해사범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금년 5월 1일부터 특별사법경찰관 5명으로 ‘위해사범조사팀’을 구성해 식품 위해사범을 발본색원할 계획이다.
‘위해사범조사팀’은 출범 이후,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제조한 다시마환·검정콩환을 만성변비·지방제거·장청소 등 의약품인 것처럼 광고하면서 판매한 업자, 가성소다로 부풀린 참소라를 유통한 판매업자를 적발해 냈다.
또한 부패·변질된 고추를 사용해 김장양념을 제조한 업자와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우울증치료제 성분과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원료를 사용해 식품을 제조한 업자 등을 적발했다.
‘위해사범조사팀’은 이들을 수사해 관할 검찰청에 송치한 바 있다.
앞으로도 저질 불량 원료를 사용한 식품 제조행위, 유해물질을 고의적으로 첨가하여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상습·고의적 범죄 행위 등을 집중 수사하겠으며, 위생 사각지대에서 불법적으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행위와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과대광고 행위 등에 대해서도 정보 수집 및 내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해피콜 고객만족 서비스 시행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은.
- 우리 청은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우리 청을 이용한 민원인과 지도·점검 대상업체를 대상으로 업무처리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매월 전화 조사하는 해피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청렴생활 실천을 위해 청렴도 자가진단 실시, 기관장의 청렴교육 등을 통해 청렴한 공직생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그간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올해 5월에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86점으로 평가돼 작년 대비 3.7점 상승하였다.
끝으로, 부산식약청은 안전하고 우수한 식·의약품 제공을 위해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며, 소비자 중심의 적극적인 식·의약품 안전 행정을 펼쳐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