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품 두부와 항산화성이 뛰어난 잡곡 수수가 만나 '수수두부'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은 두부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간수에 수수 가루를 함유시킨 수수두부를 개발,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우유와 함께 영양학적으로 완전식품에 가까운 두부는 단백질과 지질, 칼슘,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소화율이 높지만 제조상 비지를 걸러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이섬유가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농진청은 이런 두부에 볶은 수수가루를 3-10%를 첨가해 두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탄수화물 등 영양분을 보충했다.
또 수수에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체 노화와 뇌기능 저하의 주범 활성산소를 없애는데 유용한 폴리페놀 함량이 많아 수수두부에는 일반 두부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최고 60%까지 증가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특히 수수두부는 일반두부에 비해 곡류 특유의 구수한 맛이 더해졌고 항산화성 증진으로 유통기한도 연장되는 효과도 있다.
농진청 기능성잡곡과 남민희 과장은 "수수가 함유된 잡곡두부는 왕성한 뇌활동과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산소 발생이 많은 수험생은 물론이고 당뇨환자나 비만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웰빙 다이어트 음식"이라며 "앞으로 수수 이외의 여러 잡곡을 이용한 건강기능성 가공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