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B2B 개시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부터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www.eat.co.kr)를 통해 농수산물의 기업 간 거래(B2B)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월 문을 연 사이버거래소는 그간 친환경.명품 농산물을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기업-소비자 거래(B2C)만 해왔으나 거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산지 유통조직과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소비지 유통업체가 농수산물을 온라인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농수산물의 기업 간 사이버거래가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사이버거래소를 운영하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회원 등록을 통해 자격 심사를 통과한 업체만 거래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자금 능력, 물량 생산 능력, 농산물의 품질, 경영 상태 등을 검증해 합격한 업체만 거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농수산물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개인 농가는 참여가 힘들다.

지금까지 350여개 업체가 참여 희망 의사를 표했다.

거래 품목은 사과, 배, 감귤, 감자, 고구마, 양배추, 파프리카, 무, 쌀, 한우, 돈육, 계란, 팽이버섯, 표고버섯, 고춧가루, 장류, 김치, 천일염, 전복, 인삼 등 28개로 우선 시작하고 차차 늘리기로 했다.

거래 수수료는 평균 1.05%로 정해졌다.

거래는 경매나 역(逆)경매, 고정 수주.발주, 정가 매매, 예약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사이버거래소 운영이 활성화되면 전체 사이버거래 규모(2008년 기준 630조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인 농수산 분야 B2B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을 찾는 데 드는 비용이 줄고 거래와 물류를 분리해 물류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2013년이면 8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장식을 열고 기상 캐스터인 배수연(MBC), 오하영(SBS)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