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000년 구제역과 돼지열병 발생으로 대일(對日)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된 지 9년 만에 이달 말부터 수출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시 수출되는 제품은 돼지열병 청정화 판정을 받은 제주산 돼지고기와 내륙 지역의 승인된 열처리 수출작업장 2곳에서 생산된 가공제품으로 각각 이달 28일과 다음 달 중 수출 선적이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로 적체 물량인 안심.뒷다리 등이 일정 수준 해소될 것"이라며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을 양돈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돼지고기 수출 5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2014년까지 내륙 지역이 돼지열병 청정화 지역이 되도록 하는 한편 2015년까지 1500t 규모의 열처리 가공시설 22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수출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수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전문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수출 전략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