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깻단이나 죽은 쐐기풀대에서 자생하는 아주 작고 예쁜 은방울 모양의 버섯을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보고된 은방울 모양의 버섯은 봄가을에 농작물 수확 후 쌓아놓은 깻단이나 죽은 쐐기풀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크기가 2㎜보다 작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정확한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이 버섯은 담자기가 접시모양의 긴대주발형으로 부서지기 쉽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시간이 가면서 흰색에서 크림색으로 변하고 원뿔형의 종모양으로 넓이는 1~4㎜, 깊이는 1~3㎜로 접촉하거나 오래되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실층은 길이가 0.2~2.0㎜로 매끄럽고 포개져 있으며 흰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담자기의 크기는 20~25×3~4.5㎛이며 어릴 때는 원통형으로 점차 방망이형이 된다.
4개의 담자병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며 담자포자의 크기는 6~9×3~4.5㎛로 타원형의 달걀모양이고 한쪽 면이 평평하다.
여러 가지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발견된 버섯은 Calyptella capula(가칭 은방울버섯)로 동정됐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국균학회지(2009, 37(1))에 보고됐다.
국내의 버섯 종류를 1424여종으로 그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이 100여종, 독버섯은 50여종이며 그 중 맹독성을 가진 버섯은 20여종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러 가지 약용으로 사용하는 버섯은 162종으로 보고돼 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아직 국내에는 보고되지 않은 버섯의 종류가 많이 존재하며 그 안에 숨은 기능성 또한 많을 것”이라며 “이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자원의 선점을 위해 국가주도로 자원의 수집, 보존 등 다양한 연구와 정책들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