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박과 양파, 아스파라거스, 생우유, 고등어, 쌀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3일 상반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품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신장한 품목은 수박으로 작년 상반기 3000달러에 그쳤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17만2000달러로 49.3배로 증가했다.
이어 양파(1만7000→70만3000달러.38.3배), 아스파라거스(3000→6만9000달러.17.3배), 생우유(5만5000→92만6000달러.15.6배), 소금(23만2000→328만7000달러.13.1배) 순이었다.
쌀은 7.1배, 고등어는 4.6배, 느타리버섯은 2.8배, 팽이버섯은 2.5배, 멜론은 2.0배로 각각 늘었다.
특히 고등어는 수출액이 2781만1000달러로 올해 상반기 수출액 상위 10위에도 올랐다.
aT 관계자는 "고등어는 국내에서 선호도가 낮은 300g 미만의 어종이 동남아,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개척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00만달러 늘어 80위권에서 단숨에 10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수출액 1위 품목은 상반기에도 참치였다. 1억2285만5000달러어치를 팔아 2000년 이후 지켜온 수출액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9위는 기타 어류(1억1902만8000달러), 커피 조제품(9869만7000달러), 라면(6486만9000달러), 소주(5069만6000달러), 오징어(4799만8000달러), 김치(4228만9000달러), 김(3871만2000달러), 굴(2833만4000달러) 순이었다.
맥아 대신 옥수수, 콩 등을 사용해 주세를 낮춘 기타곡물 발효주도 일본 수출이 급증하면서 14위에 올랐다. 이른바 '제3 맥주'로 불리는 이 발효주는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며 수출액이 작년의 두 배 가까운 2518만1000달러로 늘었다.
aT 관계자는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국가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농식품은 고등어, 곡물발효주 등 신흥 효자 품목에 힘입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산물, 과채류를 중심으로 유망 상품을 개발해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