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인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www.eatmart.co.kr)'를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B2C(기업 대 개인) 거래만 이뤄진다.
공공기관이 농산물 쇼핑몰 운영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사이버거래소에는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친환경 베스트 농가'와 '친환경 인증' 획득 업체 중 가격.품질.배송 등 10개 항목에 대한 심사를 통과한 곳만 입점하게 된다.
입점 품목은 우선 청과, 야채, 버섯류 등 7개 부류 64개 품목이다.
aT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업체 등록단계부터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농수산물을 팔고 소비자는 싼값에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비가 10% 이상 절감돼 농수산물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T는 또 10월부터는 사이버거래소의 역할을 기업 간 농수산물 거래(B2B)로 확대해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수산물 생산.유통업체, 식품업체 대표 등 400여명을 초청해 사업 설명회를 연다. 결제 시스템, 유통정보 서비스, 물류 서비스, 세제 혜택 등 B2B 사이버거래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정식 거래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