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29일 '품질 최우선주의'로 고객 안심시스템을 구축, 올해 국내외에서 총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성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대상 매출액 1조700억 원, 해외매출 6800억 원, 국내 자회사 매출 2500억 원 등 자회사 및 해외 연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대한민국 식품업계는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당면했다"면서 "그러나 대상은 '품질 최우선주의 실현'과 '신속한 실행력 강화', '미래 수익원 창출' 등 세가지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품질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1순위로 두고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제품과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품질 사전보증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발생한 클레임에 대해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신속하게 불만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에 대해 공정한 품질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보상을 실시함으로써 OEM(주문자상표부착)제품의 품질을 최상급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속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박 사장은 실행계획 정착화와 실행 분석, 평가를 통해 계획대로 실행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실행차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금흐름의 극대화를 위해 각종 원재료 재고의 회전일을 단축하고, 극한의 원가절감 활동을 위해 PI(프로세스 혁신)와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강화를 통해 식품부문에서 100억 원, 전분당 부분에서 약 80억 원 등 올해 전사적으로 총 240억 원의 원가 절감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미래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는 신제품과 신규 카테고리 제품의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 신제품 개발시 소비자 컨셉트, 관능, 안전 게이트 등의 세부규정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신제품 발굴을 위해 소비자 아이디어 공모와 '엑스퍼트 아이디어 워크숍'을 정례화하는 등 사내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수익중심의 CM(카테고리 매니저) 제도를 정착해 CM별.제품별 수급 및 손익관리를 위한 제반 시스템을 정비하고 CM별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사업을 대폭 강화해 해외 사업장의 올해 매출 신장 목표를 10.1%, 영업이익신장 목표를 586.2%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전세계 7개국에 17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연간 6000억 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국내 가공식품의 해외 수출과 관련해서 현재는 국내용 제품의 일부를 해외에 판매하는 수준이지만, 올해부터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해외판매를 염두에 둔 현지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국의 생활방식과 정서에 맞는 패키지 디자인과 프로모션 등을 적용하고, 해외 현지에서 판매, 연구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인재들을 영입해 총체적 역량을 강화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400억 원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방침은 임직원 모두 즐겁게 열정을 다해 하고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즉 GWP(Great Work Place)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올해를 GWP를 만들어가는 원년으로 선포해 '훌륭한 일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 조교수를 거쳐 삼성전자 경영혁신팀 이사, i2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경영혁신본부장, 삼성전자 경영혁신단 SCM그룹 담당 전무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대상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3월 대상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