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남천초등학교(교장 이화숙)가 경기불황으로 학부모들의 여려운 살림살이를 감안해 학생들에게 먼저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한달 뒤 급식비를 받는 '후불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17일 교장과 교사,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새 학기부터 급식비를 후불로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급식비를 미리 받아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1주일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거나 단체학습으로 급식을 받지 못한 경우에 해당 점심값을 돌려줘 왔다.
이화숙 교장(61)은 "급식비를 미리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이 많았다"며 "후불제 시행으로 학부모들이 좀더 여유있게 급식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