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희귀식물인 야콘 발효주를 개발했다.
이 센터는 천연올리고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콘의 즙을 발효시켜 알코올 농도 12%의 술 제조기술을 특허냈다.
평균 당도 12~14브릭스인 야콘즙을 24브릭스로 농축시켜 당을 첨가하지 않고 술을 빚는 방식이다.
짙은 브라운 빛을 띤 야콘 발효주는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데다 뒷 맛도 개운해 여성들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센터는 최근 3~4년 새 군내 야콘재배가 급증하자 작년 농촌진흥청의 지역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사업비 1600만원을 지원받아 발효주 개발에 착수했다.
한정우(43.여) 농촌지도사는 "고구마와 배를 섞은 듯한 야콘은 달고 시원한 맛이 나 샐러드나 냉면, 국수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며 "야콘주 제조기술을 응용해 천연올리고당이 담긴 식초도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 2001년 대기업 연구원 출신인 강성식(43.이원면 장찬리) 씨가 낙향해 야콘농사를 시작한 뒤 현재 100여 농가가 10㏊에서 한해 300t이 넘는 야콘을 생산하고 있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방이 원산지인 야콘은 국화과 알뿌리(구근)식물로 10월 말께 수확해 땅에 묻어두거나 저온저장하는 방식으로 이듬해까지 과일처럼 먹거나 각종 요리재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