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신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6일 복지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건강을 보살피며 모든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복지부장관은 이날 오후 계동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식에서 전 장관은 현정부에서 복지정책 후퇴를 전망하는 시각을 의식한 듯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은 국정운영의 두 가지 축"이라며 "복지부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성공해야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앞으로 중점과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극복, 먹거리와 의약품 안전 보장,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지속가능한 발전, 저소득층과 장애인 제 때 지원 등을 꼽았다.
우선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 전 장관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육을 한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심어줘 출산율을 높이고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기초노령연금이 성공적으로 안착, 확대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에 대해서는 "항구적인 재정안정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차근차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 재정 건전성과 보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라며 "장애인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께는 세심하게 국가의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전 장관은 "이번 '쇠고기 사태'를 지켜보면서, 정부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정책 시행 전에 충분히 알리고 국민의 의견을 받들어 정책을 조정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새기게 됐다"며 "각종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에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합의를 이루겠다"고 몸을 낮췄다.
특히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역대 장관이 추진해온 정책들을 점검해 차질 없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 장관은 "나라의 큰 부름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국민의 삶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