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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우리 농어업은 수입 개방의 어려움 속에서 10여년 이상 시장이 정체돼 있습니다. 이제 농림수산식품 산업도 정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단계로 나가야 합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6일 정식 임명에 앞서 취임사를 통해 현재 우리 농어업의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장 장관은 첫번째 농정 방향으로 '농식품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명심, 농식품 안전 문제를 꼼꼼히 챙기겠다"며 "수입검역 시스템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점검하는 한편, 관련 제도를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수산업의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지목했다. 관련 방안으로는 중소 농어가 품목별 조직화를 통한 '이용과 경영의 규모화', 규제 완화, 정책금융 지원 제도 개편, 농어업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농어업과학기술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경영 능력을 갖춘 농업인이 추진하는 사업을 평가,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도입도 거론됐다.

아울러 장 장관은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 농어업인은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질 좋은 농식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품목별 생산자단체가 산지 유통을 주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식재료.외식 산업 육성과 한식 세계화 지원,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직접지불제도를 통한 농어촌의 농어업-환경-지역 기능 강화 등도 주요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그는 끝으로 농식품부 직원들에게 ▲ 고객중심의 행정 ▲ 농어업인 이익 최우선 ▲ 원칙에 따른 정책 집행 ▲ 농어업인.지자체가 주체가 되는 자율농정 등을 농정의 원칙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장 장관은 이날 오후 5시께 과천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직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