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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려인들 10월 '김치축제' 개최

러시아의 볼가강 서안에 위치한 볼고그라드(구 스탈린그라드)에서 고려인들이 오는 10월 '김치 축제'를 개최한다.

주최 측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따르면 오는 10월11일 볼고그라드 고려인마을에서 열릴 제7회 고려인 축제 주제는 '김치'로, 이 행사를 통해 고려인에게는 김치 담그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고 80여 개 소수민족에게는 김치를 전파할 예정이다.

'김치 축제'는 영상물 상영을 비롯해 다함께 김치 담그기, 김치와 궁합 맞는 음식 시식 및 전시, 다양한 김치 알리기, 타민족 대표 음식 먹기 등으로 펼쳐진다.

볼고그라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HKA)와 공동 개최할 이번 축제의 표어는 '한류, 스텐카 라진의 고장 남부 러시아 볼가강에 흐르다'로 정했으며 스텐카 라진은 러시아의 농민 반란 지도자인 '라진'을 노래한 민요를 말한다.

고려인과 러시아인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축제는 고려인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볼고그라드 유일의 소수민족 축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관계자는 "볼고그라드로 이주한 소수민족 사이에서 김치는 '고려반찬'으로 불리고, 타 민족도 즐겨 찾는 음식이며 축제를 통해 김치 관련 산업의 러시아 진출과 한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