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에 많이 먹는 부럼용 견과류 중에 호두가 가장 많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이 부럼 깨기용으로 사용되는 견과류의 지난해 수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호두가 3837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땅콩(3746만 달러), 밤(2129만 달러), 잣(241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2005년까지 부럼용으로 사용되는 견과류 중 땅콩의 수입액이 가장 많았지만 2006년부터 호두가 땅콩을 제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호두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1.6%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땅콩(14.8%)과 밤(9.4%) 등은 증가했다.
또 대보름 음식인 오곡밥에 사용되는 오곡 중에는 팥(2112만 달러)의 수입액이 가장 많았고 수수(356만 달러), 조(86만 달러), 찹쌀(1300 달러) 등의 순이었다.
수입액의 증감을 보면 조는 전년에 비해 26.1% 줄었지만 수수(261.1%), 팥(53.2%), 찹쌀(8.3%)은 늘어났다.
관세청은 부럼용품과 오곡 전체에 걸쳐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호두와 찹쌀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