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1970년대 이래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독감 사망자의 증가 추세는 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현재 독감 사망자 수가 에이즈 사망자수를 추월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독감 사망자가 연 평균 2만명 정도였으나 이제 평균 3만6천명에 달한다고 CDC는 밝혔다.
에이즈의 경우에는 지난 90년대 중반 치료제가 개발돼 95년에 사망자가 5만1천명에 달하던 것이 2001년에는 1만5천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독감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독감과의 싸움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CDC의 케이지 후쿠다 박사는 당뇨병, 심장병 환자의 경우에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 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30%에 그치고 있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톰슨 장관은 노인의료보장제도 수혜자는 무료로 독감백신을 맞을 수 있으며, 입원중인 의료보장환자는 의사의 지시 없이도 백신 접종을 허용함으로써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법규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