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열매’로 일컬어지는 파파야. 나카무라 교수와 연구팀은 과일이 가진 해독효소의 활성을 높이는 기능에 주목, 그 기능이 가장 뛰어난 과일로 파파야를 꼽았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과일이지만, 디저트용으로 훌륭할 뿐 아니라 채 익지 않아 푸른빛을 띠는 파파야는 야채로도 이용할 수 있다.
덜익은 열매 야채로 활용 가능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는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흘러넘치고 있다.
발암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우선 간으로 운반되는데, 거기서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초래할 만한 형태로 대사가 이루어져 활성화된다.
그러나 활성화된 채로 있으면 유전자가 다치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그 활성화된 발암물질을 해독시키기 위한 효소를 원래부터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암세포가 발생하는 까닭은 대응할 수 없을 만큼의 유해물질이 한꺼번에 들어오거나 저항력이 떨어져 해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발암의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해독효소의 활성을 높여두어야 한다. 그러면 그만큼 많은 발암물질을 무독화할 수 있다.
나카무라 조수는 암 억제의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과일에 관심을 두고, 17종류의 과일의 추출액을 실험용 쥐의 간세포에 투여해 해독효소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탁월한 활성화 기능을 가진 것이 파파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활성화의 강도는 고추냉이나 브로콜리 같은 식품에 필적할 만한 것이다.
파파야에 함유된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해독효소를 활성화시켰던 것은 바로 이소티오시아네이트였다.
과일 100그램당 약 3밀리그램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브로콜리에서와 거의 같은 양이다.
이 성분은 담배의 연기에 포함돼 있는 발암물질에 의한 폐암을 비롯해 간·위·대장암에도 유효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간·위·대장암에 유효
파파야는 비타민 C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고, 잘 익은 열매는 말랑말랑하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익지 않아 푸른빛을 띠는 파파야 열매를 야채 대용으로 볶음요리에 쓰기도 한다.
숙성되지 않은 파파야에는 ‘파파인’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돼 있어서 식용 이외에 고기의 연화제나 세안액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식후 디저트로 적합>
평소에 먹을 때는 덜 익어 단맛이 적을 때 오이 대용으로 먹는 방법이 있다. 생식으로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식후에 먹기를 권한다.
소화효소인 파파인이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디저트로 적합하다.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