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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억제 식품사전-사과

‘하루에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처럼 사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가 들어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사과는 면역기능을 증진시키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익한 과일이다.

특히 증가 추세에 있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는 사과에 함유된 애플펙틴이 활성산소를 매우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동시에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 섭취 장내 유익균 늘어

대장에는 100여 종에 이르는 세균이 번식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유익한 세균인 유산균과 유해 세균인 대장균·웰슈균이 서로 세력을 다투고 있다.

이 두 세력의 균형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의 식사이다. 육류를 과잉 섭취하면 장내에 유해 세균이 널리 퍼지고, 반대로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하면 유산균 같은 유익한 세균이 늘어나 나쁜 균이 번식하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진다.

다자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식이섬유 중에서 특히 과일에 많이 함유된 펙틴에 주목해 연구를 시작했다.

실험 결과, 애플펙틴을 첨가한 사료를 먹은 그룹과 보통 사료를 먹은 그룹에서 암 1개당 평균 체적의 차이가 현저하게 발생했다.

대장암의 발생률에서도 A군에서는 19마리(1마리는 사고사) 모두 대장암이 생겼지만, B군에서는 20마리 중 14마리(70퍼센트)에, C군에서는 20마리 중 9마리(45퍼센트)에만 암이 생겼다. 이는 곧 애플펙틴이 암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이다.

펙틴은 발암촉진인자의 농도도 저하시킨다.

일반적으로 암이 생기는 메커니즘에는 ‘발암인자’와 ‘발암촉진인자’라는 두 가지 인자가 관련돼 있다. 발암인자는 건강한 세포에 파고들어 세포가 갖고 있는 유전자의 구조를 바꾸어버린다.

여기에 발암촉진인자가 가세하면, 세포의 성질 그 자체가 바뀌어 이상 번식과 전이가 일어난다. 이것을 세포의 암화(癌化)라고 한다.

발암촉진인자로 알려져 있는 것 가운데 하나로 프로스타그란딘E2(PGE2) 라는 생리활성물질이 있다. 같은 대학의 다른 연구팀에서는 프로스타그란딘의 농도의 차이도 조사했다.

쥐의 문정맥 에서 채취한 혈액 속의 프로스타그란딘 농도는 A군(보통 먹이)이 C군(20퍼센트 펙틴을 넣은 먹이)보다 약 2.7배나 높았다.

다시 말해 펙틴을 주지 않은 쥐는 암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펙틴은 대부분의 과일에 함유돼 있지만 사과에 함유된 펙틴의 항암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철 사과 맛도 좋고 건강에 도움

사과는 가공품보다는 자연 그대로 먹는 편이 식이섬유를 통째로 섭취할 수 있어 ‘대장 청소부’로서의 효과가 높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서 애플펙틴이 가열되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더욱 증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날것을 통째로 먹거나 조리를 해서 먹거나 상관 없지만, 가능하면 하루에 한 개씩은 사과를 먹는 것이 좋다.

사과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품종에 따라 애플펙틴의 작용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익지 않아 붉은빛이 없는 푸른 사과는 분자가 너무 커 체내의 활성산소 제거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제철에 먹는 사과가 맛도 좋고 효과도 좋다.

<껍질에 흠없는 사과 좋아>

좋은 사과를 고르려면 껍질에 윤기가 돌고 흠집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나면 더욱 좋다.

사과의 보존기간은 상온에서 일주일 정도이며, 냉장 보관할 때는 비닐봉투 등에 넣어 야채칸에 두는 것이 좋다.

<용어 해설>

■ 펙틴
대식세포. 세포나 바이러스, 암세포 같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과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먹어치우는 기능을 한다. 이 매크로파지가 이물질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종양괴사인자(TNF)이다.

■ 프로스타그란딘E₂(PGE₂)
발암촉진인자의 하나로 세포의 면역작용을 저하시켜 암화를 촉진한다.

■ 문정맥(門靜脈)
복부의 소화기(위·장·이자)와 지라에서 나오는 정맥혈을 모아 간으로 운반하는 정맥.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