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에 정통한 조엘 펄먼 박사의 확실하고도 안전한 병 치료방법을 담은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이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약과 수술로도 치료할 수 없었던 병을 고치는 방법을 소개한 것으로 현대인의 병은 영양과잉으로 생기는 것이며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단식과 식생활 개선으로만 완전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펄먼 박사는 이 책에서 우선 현대인의 ‘병’에 대한 개념이 잘못 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보통 사람들은 병이 들거나 아프면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병세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고 요란하게 광고하는 약도 복용한다. 모두 영양이 부족해서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펄먼 박사는 현대인의 병은 못 먹어서가 아니라 ‘영양 과잉’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동물 세계에서는 겨울잠을 자거나 교미기간, 출산 후에는 절대 먹지 않는다. 또한 병들거나 부상한 동물은 몸이 회복될 때까지 본능적으로 일정 기간 따뜻하면서도 외떨어진 곳에서 물만 마시며 지낸다.
동물은 이것이 최적의 치료법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인은 콧물을 흘리거나 고열이 날 때 얼른 감기약을 챙겨먹기에 바쁘다.
인체의 자연치유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내린 처방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따라서 그런 증상을 약으로 없애려고 하면 더 오래가고 중병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현대인의 그릇된 생각은 잘못된 치료 방법으로 이어진다. 몸을 가만히 놔두면 스스로 회복할 것을 오히려 영양제와 비타민을 먹고, 특정 부위에 대한 수술을 감행하다 보니 병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약과 수술은 일시적인 대증 요법에 불과하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치료법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과 고통만 가중시킨다.
펄먼 박사는 현재의 최첨단 의료시스템에 의한 수술과 약물 치료는 병의 근본 원인을 전혀 제거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한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영양 과잉에 있다고 진단한 펄먼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식과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식은 몸의 영양소 저장량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때까지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과 음료를 끊는 것을 말하며, 따라서 물만 마시는 완전단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단식이 고혈압과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류머티즘 관절염 등 각종 성인병을 빠른 속도록 회복시키고, 건선과 습진 같은 만성질환을 완전하게 고친다고 한다.
심지어 단식은 오랜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독한 약의 사슬에서 해방시키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어 온 수술까지 필요 없게 만든다고 한다.
이 방법을 통해서만 병의 원인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한다. 또한 되찾은 건강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일, 채소 등 식물성 위주의 식사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북섬 펴냄 / 조엘 펄먼 지음 / 김재일 옮김 / 309쪽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