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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억제 식품사전 - 바나나

일년 내내 만날 수 있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나나. 그런데 바나나를 사려고 할 때, 검은 반점이 있으면 왠지 꺼려진다.

바나나에는 체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는데, 바로 이 검은 반점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돋아나는 검은 반점은 바나나의 숙성도를 나타내는 표시다.

생리식염수 대비 90배의 효과

데이쿄대학교 약학부의 야마자키 교수 연구팀은 과일과 면역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다.

과일을 갈아 으깬 후 여과한 액체를 사용한 실험에서 바나나, 수박, 파인애플의 순서로 종양괴사인자(TNF)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대조군인 생리식염수에서는 10유닛을 조금 넘은 정도인 데 반해, 바나나에서는 1000유닛 이상으로 약 90배의 효과가 확인됐다.

종양괴사인자(TNF)가 얼마나 만들어졌는지를 조사해보면 매크로파지 기능의 강약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인체 면역성의 지표가 된다.

연구팀은 과일이 호중구에 미치는 영향력도 조사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를 준 대조군의 호중구 집적작용쪹 은 3퍼센트에 머문 데 반해, 과일군에서는 20~49퍼센트로 나타났다.

특히 바나나는 키위의 절반만으로도 같은 정도의 호중구 수의 증가를 보였고, 더욱이 검은 반점이 있는 잘 익은 바나나일수록 호중구의 활성화작용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실험에서도 과일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능력이 있고, 그중에서도 바나나가 ‘으뜸’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매일먹는 습관 필요

과일에 의한 백혈구의 활성화는 먹고 난 지 몇 시간 이내에 빠르게 일어나지만, 그 효과가 계속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과일을 한번에 많이 먹고 다음 날은 먹지 않는 것보다는 매일매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바나나의 면역 활성화 능력은 숙성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껍질이 노랗게 익은 바나나보다 채 익지 않은 푸른 바나나가 약간 더 활성이 강하고, 완전히 숙성하여 껍질이 검은 바나나가 되면 활성이 매우 강해진다.

<바나나의 변비예방>

일본 오사카시립대 야마모토 교수와 독일 클라우츠 박사는 실험을 통해 바나나의 변비 예방 효과를 입증하고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바나나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양이 많고 부드러운 대변을 유도해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예방한다고 한다. 이는 바나나에 함유된 다량의 펙틴과 헤미셀룰로스의 작용 덕분이다.

<용어해설>

■ 매크로파지
대식세포. 세포나 바이러스, 암세포 같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과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먹어치우는 기능을 한다.

이 매크로파지가 이물질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종양괴사인자(TNF)이다.


■ 호중구 집적작용
호중구는 다형 핵 백혈구를 말하는데 운동성과 식세포 작용이 두드러지고 급성 염증에서 중심적 구실을 한다.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반응한다.

호중구 집적작용이란 이와 같은 호중구가 이물질 침입 시 다량으로 모이는 작용을 말하는 것으로 이 집적작용이 원활히 이뤄질수록 면역력이 잘 발휘된다.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