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료·주류 업계에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출시하는 리뉴얼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리뉴얼 제품들은 유행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브랜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 브랜드 자산을 축적해 중장기적인 장수 브랜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또 맛, 용기, 이미지 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제품처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최근 ‘임페리얼12’를 리뉴얼한데 이어 ‘임페리얼17’을 이미지와 위조방지를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였다.
성공적이고 흡인력 있는 남성적인 브랜드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병에 직접 프린트된 라벨을 사용해 ‘임페리얼17’의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또한 임페리얼 비닐 실러(Cap Seal)와 병에 부착된 라벨에 소비자가 위조주 방지장치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케이 마크’라는 새로운 정품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배상면주가는 간판제품인 ‘산사춘’의 출시 10년을 기념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제품 디자인 리뉴얼을 실시했다.
‘산사춘’에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세련된 디자인을 채용해 병 디자인을 바꾸고 병 입구를 장식하는 포장을 기존 1종에서 3종으로 다양화시켰고, 10년간의 노하우로 한층 강화된 숙성 공법으로 맛도 업그레이드한 것.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게 산사춘의 디자인과 맛을 새롭게 변화시켰다”며 “앞으로도 전통주가 진화하고 시대에 맞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음료의 ‘추억의 조이젤’은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복고형 제품이다.
‘조이젤’은 1992년 출시된 사과과실 음료로 국내에서 드물게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가 들어가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예전 맛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의 이름을 ‘추억의 조이젤’로 바꾸고 리뉴얼을 통해 재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지리산이 키운 생녹차’는 제품을 전면적으로 리뉴얼한 경우다.
기존 ‘지리산 생녹차’에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리산이 키워낸 녹차임을 강조해 ‘지리산이 키운 생녹차’로 제품명을 변경하고, 녹차의 떫은맛을 줄인 순한 맛을 선보였다. 또 용기도 밝은 색상의 슬림 페트로 바꿨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진한 녹차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제품을 리뉴얼해 순한 맛의 녹차를 함께 출시하게 됐다”며 ”리뉴얼은 제품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