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적 감각과 감수성에 놀라웠습니다.”
서울푸드&테이블웨어 박람회를 찾은 일본의 용산대학교 가와부찌 토모코 객원교수의 말이다.
지난 1일 개최된 서울푸드&테이블웨어 박람회에서는 우리 음식과 테이블세팅 등 식문화의 최신 트렌드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토모코 교수는 이날 “한국의 박람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음식의 다양성과 아름다움, 테이블의 밸런스 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토모코 교수는 “일본에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부스마다 이벤트를 펼친다는 점이 한국과는 다른 점이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오사카나 후쿠오카 등에서 전시회가 자주 열립니다. 기업들도 참여해 지역 축제처럼 보이기도 하죠. 지역별 전시회마다 장인들의 공예 시범 등 볼거리가 넘쳐날 정도입니다. 그릇이나 공예품 등 지역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는 등 전시회를 통해 각 지역의 문화 및 특색을 엿볼 수 있습니다.”
토모코 교수는 “한국의 전시회는 전반적으로 푸드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참관객들이 젊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일본은 푸드스타일이라는 부분이 천천히 발전하는데 반해 한국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토모코 교수는 “일본의 테이블웨어는 사용되는 색감이 많지 않아 단조로우면서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며 “한국식은 다양한 색을 많이 사용해 시각적으로 화려함이 돋보이며, 특히 장식에 사용되는 꽃이나 소품 등 다양한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고 전시회 관람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토모코 교수는 “테이블웨어가 전체적으로 색의 조화나 인테리어 구성은 좋은 반면 요리에 맞는 그릇이나 와인별로 사용되는 와인 잔 등의 부조화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토모코 교수는 “전시회에 의견을 받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각각의 작품을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관람객들의 감상평이나 궁금한 점 등의 의견이나 문제점의 교환이 있어야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각 부스별로 담당자의 얼굴과 이름을 설명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의견함이 있거나 인터넷을 통한 의견교환과 평가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