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종류의 요리책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책을 보고 맛있는 요리를 해 먹어야 할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쁘고 분주하다.
그래서 모처럼 들린 서점에서 화려하고 우아한 요리책을 펼쳐보며 군침을 삼키다가도, 당장의 허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허겁지겁 가까운 패스트푸드 가게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이 과도한 일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스턴트식품을 준주식으로 삼고 있다.
인스턴트식품의 부작용이야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굶주리는 것보다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도 먹어 배를 채우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생각에 그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가족의 건강이 위협받다 못해 예전에는 듣도 보도 못하던 희한한 문명병들이 생겨나고 어린이들이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한때 복 받은 팔자의 표상이었던 비만이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공해병을 피하고, 합리적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운영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스피드 가정식'엔 당신의 평생 식단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4주간의 마법 식단이 들어 있다.
22년간 가정과 교사로 일하기도 했던 저자 이성연은 현재 국내 최초, 국내 최대 온라인 음식배송업체 ‘스피드 가정식’을 운영하는 성공한 여성 사업가다.
그녀는 우리나라 가정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와 재료를 분석하여 맛의 요인인 양념의 공통점을 탐색하고,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되고 있는 공통적인 식재료들을 뽑아 최단시간에 영양만점인 가정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생활 프로그램을 담아냈다.
저자가 제시하는 식생활 프로그램으로는 누구라도 부담없이 당장 오늘부터라도 시작할수 있는, 가장 평범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바쁜 생활속에서도 야무지게 해 둘 수 있는 식재료 준비법도 소개한다. 그 비결은 바로 주말과 같이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한꺼번에 장을보고 밑손질을 해 두는 것.
이 책은 식재료들을 릴레이로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이 방법은 아무리 적은 양을 사도 남아도는 재료들을 아주 유용하게 처리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준다.
예를 들어 ‘콩나물국 → 콩나물무침 → 콩나물 비빔밥 → 동태찜’과 같이 콩나물이 들어가는 메뉴를 릴레이로 이어주는 것. 또한 고사리나물이 나온 다음에는 도라지나물을, 그 다음에는 시금치나물을 해 먹고, 남은 나물들을 모아 산채비빔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식재료의 릴레이를 통해 한번 구입한 식재료를 버리지 않고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즉 동일한 식재료를 제각기 다른 메뉴에 활용함으로써 맛도, 시간도, 영양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 책은 동일 재료를 활용하여 즐길 수 있는 응응요리도 소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메뉴를 바꿔가며 즐길 수 있고 두 가지 기본 메뉴를 활용하면 두 달의 식생활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속 부록으로 식재료 기본 목록과 함께 각종 양념과 소스를 만드는 공식카드을 실었다. 냉장고에 붙여놓고 필요할때 참고하면 좋을 듯.
장보기 노하우와 식재료 보관 노하우 등 아줌마 주부 9단의 살림 지혜도 알려준다.
국일미디어 펴냄 / 이성연 글.요리 / 264쪽 올컬러 / 1만 2000원 / 02-2237-4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