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탓인지 파릇하고 싱싱한 봄나물이 시장에서 좋은목을 차지하고 한껏 뽐내고 있다. 오늘은 이계절 나물은 아니지만 우리강산에서 나는 뛰어난 식품인 송이버섯에 대한 소개를 할까한다.
9월 말에서 10월 중순에 나는 송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가 많이 자라는 강원도 양양과 경상북도 울진, 충청북도의 보은 등지가 주요 산지이다.
송이버섯은 수분함량이 89.9%로 적은 편이나, 단백질 2%, 지방 3.5%, 당질 6.7%,섬유 0.8%, 회분 0.8%, 그밖에 비타민 B2, 나이아신이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버섯류와 같이 에르고스테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송이특유의 향기는 신남산메칠이다. 소나무에서 자라난다는 특성 때문인지 특유의 향을 뽐내는 송이는 동의보감에서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으며, 버섯 중에 제일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무엇보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 등 심혈관 질환의 예방치료 효과와 함께 뛰어난 항암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보양식품의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송이버섯만이 그렇게 각광을 받는 것일까? 송이버섯은 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균사체다. 그래서 송이버섯은 소나무향이 많이 나고, 이 향기는 사람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을주고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또한 송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버섯 가운데 항암 효과가 제일 높은 버섯의 하나다. 모 연구기관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송이버섯에 들어 있는 다당류 성분인 글루칸은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100%의 항암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밖에 팽나무 버섯은 86.5%, 아카시아 버섯은 77.5%, 표고버섯은 80.7%의 종양억제 효과가 있었고, 한때 암에 특효가 있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상황버섯은 64.9%의 종양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이버섯에 대해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많은 양의 다당류가 있는데 이것이 항암활성을 나타낸다. 염증이나 암 치료에 하루 3~9그램을 달여 먹는다”
송이버섯은 특히 인후암, 뇌암, 갑상선암, 식도암 같은 윗몸 쪽의 암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이렇게 뛰어난 항암작용 외에 송이에는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강력한 항세균 물질인 레티난이라는 성분이 있어. 질병에 대한 치유력을 좋게 한다.
위와 장 기능을 도와주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서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릴 때 좋다. 건조시켰다가 달여먹으면 기관지, 천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소변이 탁한 것을 치료하는 데 좋다고 하였고, 민간에서는 송이를 순산의 특효약으로 쓴다.
또한 송이버섯은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서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릴때 좋다. 염증을 치료하며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또한 비타민 B와 구아닐산이 풍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저하시켜준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각종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이다. 송이를 꾸준히 먹으면 혈압이 정상으로 되어 다시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산후복통이나 대장염으로 인한 설사, 산후의 혈기부족증에도 송이를 약으로 쓰며 송이버섯을 섞어 밥을 지으면 아무리 먹어도 소화가 잘 되는데, 이는 송이에 강력한 소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송이에는 셀라제, 헤밀라제, 벤트라제 등 섬유분해 효소가 많이 들어 있다.
또 송이를 늘 먹으면 살결이 고와지고 목소리가 아름다워지며 기관지와 폐 같은 호흡기관의 기능이 좋아진다. 이렇게 효능이 좋은 송이는 오래 먹으면 불로장수하며 신선이 되는 신선초로 알려져 있다.
< 송이버섯에 관련된 상식 >
좋은 송이버섯 고르기 방법은 광택이 나고 색상이 자연스러운 것, 균체가 알맞게 자라 손상이 없고, 모양이 좋은 것, 향미가 좋고, 육질이 두꺼우며 은백색인 것, 토사가 없는 것을 고르면 최고급의 송이를 고를수 있다.
또 송이버섯을 물로 씻지 않고 젖은 행주 등을 이용하여 닦는다. 가급적 열, 화학조미료는 피하고 빨리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먹는다. 공기 중에 방치하지 않고 보관시 공기를 차단하고 습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장기 보관을 하려면 랩으로 밀봉하여 냉동보관하거나 쪼개서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며 특히 냉장보관 할 때는 통풍 및 습도 상태를 자주 확인하여 제품의 부패를 막아야 한다.
◇ 송이버섯 요리
▷송이버섯 구이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고, 흡수한 땅속 무기양분을 소나무에 공급하는 등 소나무와 공생하면서 자라는 송이버섯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하다. 또한 송이버섯은 ‘가을의 선물’이라 불릴 만큼 가을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어 더욱 귀하다. 송이버섯은 영양뿐 아니라 특유의 은은한 향이 일품으로 특별히 조미하지 않는다.
송이버섯은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즉석에서 미니 화로에 살짝 구워 먹으면 입 안에서 감도는 버섯 고유의 향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