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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양소의 올바른 가이드라인 제시

한때 우리 사회에 '비타민 C 광풍'이 휘몰아친 적이 있었다.

2000년이 끝나갈 무렵, 서울의대 이왕재 교수가 방송에 출연하여 비타민 C의 중요성을 설파한 이후 불어닥친 이 광풍은 며칠새 약국의 모든 비타민 C를 동나게 만들었다.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비타민 C를 찾았고, 환자들 중에는 혈압약 대신 비타민 C로 처방해달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비타민 C가 어느 날 갑자기 ‘만병통치약’으로 돌변한 것이다.

그러나 비타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긴 하지만 과다한 섭취는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세포 실험이나 동물 실험, 나아가 실제 사람들이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할지라도, 이것이 모든 사람들이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후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많은 언론매체에서 비타민 C의 부작용과 해악을 보도하면서, 비타민을 둘러싼 이슈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식탁위의 비타민 미네랄 사전'은 이렇듯 범람하고 있는 수많은 건강정보로 혼란스러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식탁 위의 ‘영양사전’인 셈이다.

현직 내과의사인 '아름다운 우리 몸 사전'의 저자 최현석 박사가 지금까지 밝혀진 영양학 전반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해 영양처방의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이 책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생리적인 작용을 비롯하여 그 기능, 결핍증, 공급원과 섭취현황, 권장량, 질병 예방과 치료, 안전성 등을 각 종류별로 정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밝혀진 모든 의학적인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알기 쉽게 요약했다.

특히 대부분의 책들이 외국의 사례들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 데 비해 이 책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 이외에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3대 영양소와, 기타 중요한 성분으로 주목되고 있는 식이섬유, 오메가 지방산,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의사.약사, 영양사, 건강식품 판매원들을 비롯하여 실제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하려고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유익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서출판 지성사 펴냄 / 최현석 지음 / 240쪽 / 1만3000원 / 02-335-5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