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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이기는 한국인의 음식-알로에

노회 또는 나무노회라고도 하는 알로에는 백합과의 알로에속에 속하는 다년초식물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알로에는 전세계적으로 200~300 여종에 달하고 있지만 이 중 6여종만이 약용 및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천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들어 알로에의 약리효능과 임상 치료효과가 다방면에서 입증되고 있다.

현재 알로에는 식품으로 음료를 비롯하여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외에 한약재 및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알로에는 세포의 재생 및 증식을 유도하는 효능이 알려져 있어 노화방지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알로에에 함유된 이모딘, 알록틴 A 등의 저분자 물질은 항암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 성분은 피부세포 증식작용 뿐 아니라 치유 촉진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여름철 일광욕 등으로 인하여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인체 피부면역 기능에 손상을 받게 되는데, 이때 알로에를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피부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알로에의 약리 효능과 임상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식품으로서의 효능이 다양하게 밝혀지고 있다.

난치성 피부병이나 화상 치료, 류머티즘의 예방과 치료, 항염증 작용, 소화기 궤양이나 호흡기 질환 예방치료, 항히스타민 작용, 면역기능조절 작용, 방사선 조사에 의한 백혈구 감소에 대한 대응 및 항암작용 등 난치성 성인병의 예방 및 개선치료에도 탁월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알로에는 환경오염 물질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중금속에 의한 체내 독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알로에의 여러 효능 중에서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1순위인 암과 관련된 알로에의 항암효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알로에에 들어있는 이모딘은 암세포의 유전자 복제과정을 억제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모딘은 대부분의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에 관계되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항암작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생혈관 생성이란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혈관을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암이 신생혈관 생성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억제하면 암의 성장과 전이가 억제된다.

이런 항암작용을 하는 이모딘은 알로에 외에 결명자, 둥글레차, 대황 등에도 함유돼 있다.

(엄애선 교수 =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