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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희 "식품안전처 오송 입주 불투명"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문 희(한나라) 의원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폐지되고 식품안전처가 설립될 경우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입주가 불투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출입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7월 전북 군산을 방문했을 때 세계적 농산물 가공.유통 클러스터를 군산에 조성하고 관련부처를 설득해서라도 식품산업을 전북에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며 "식품안전처가 생기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오송에 입주시키겠다고 한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말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정부내에서 대통령과 장관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어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노 대통령 발언으로 전북은 식품안전처 유치를 정부에 요구해놓은 상태"라며 "정부 방침대로 식품안전처가 설립되면 오송단지 입주 가능성은 50대 50으로 떨어지고 결국 오송단지 기능이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식품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해서라도 식약청 폐지는 결코 안될 일"이라며 정부의 식약청 폐지 계획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문 의원의 이날 발언은 신설되는 식품안전처를 오송으로 이전시키겠다고 약속한 유 장관 발언 이후 식약청 폐지 반대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충북도를 견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오송단지로 이전키로 돼 있는 식약청이 식품안전처로 바뀔 경우 입주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식약청 폐지에 반대해왔으나 유 장관 발언이후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대응을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