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수산업체가 35년전 동원그룹에 진 빚 300만엔(2700만원)을 뒤늦게 갚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일본 중견 수산업체 마쓰오카 수산의 마쓰오카 요사쿠 회장은 지난달 김재철 회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지난 1971년 김 회장이 경영하던 원양어업 회사 동원수산에 지급할 돈을 주지 못해 미안하며 지금이라도 배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동원수산은 미끼로 쓰던 꽁치 품질에 문제가 있다며 클레임을 요구했으나 경영 사정이 좋지 못하던 마쓰오카 수산은 이에 응하지 못했다.
마쓰오카 회장은 수년전 동원산업이 참치 판매를 위해 보낸 홍보지를 보고 언젠가 빚을 갚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측은 이미 회계상 처리도 끝난 일인만큼 돈을 의미있는 곳에 쓰는게 좋겠다고 제안, 지난 2001년 일본 전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다 숨진 이수현씨를 기리는 의인 이수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