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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버섯, 분재로 키워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농한 한 농사꾼이 주로 약재로 쓰이는 상황버섯을 분재로 키워낸 뒤 상품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충남농업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에서 상황버섯 농장을 운영하는 김주화(46)씨는 상황버섯을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이 아니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분재로 가꾸고 있다.

김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와우리에 터를 잡아 둔 아버지의 뒤를 이어 4년 전 아내 임영순(45)씨,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인 두 딸과 함께 농촌으로 내려왔다.

그도 처음에는 약용으로 상황버섯을 키우기 시작했으나 곧 소박하지만 우아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에 이끌려 눈으로 감상하기 위한 분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씨는 내달 1-4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전시회'에도 애지중지 기른 상황버섯 분재를 출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분재 포장이 규격화하지 못했고 단목으로 사용하는 참나무의 모양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남아 있어 그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김씨는 "참나무 단목을 잘 다룬다면 내년께 모양이 다양하고 가벼우면서도 더 예쁜 상황버섯 분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