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항생물질로 알려진 꿀벌의 '프로폴리스'를 유산균으로 배양해 만든 미생물 제재를 이용한 무항생제 양식 대하(일명 왕새우)가 수확 직전에 있어 화제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 하의면과 자은면 2곳의 6만여평 양식장에서 미생물 제재를 이용해 사육중인 대하 60여t에 대해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완도지원에서 항생제 잔류검사를 실시한 결과 항생제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미생물 제재는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의 비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데다 사육 결과 생산량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양식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하 양식 성공은 이황희 전남도생물산업지원센터 소장(전남대 생물학과 교수)과 장흥군 엘바이오텍㈜의 연구노력의 결과에서 비롯됐다.
지난 7월 강진군에서 무항생제 황금닭 사육에 성공한 이 소장은 이번에도 수산 양식대하에 접목시켜 유기축산에 이어 유기수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새우 양식장에서는 질병의 예방을 위한 항생제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양식 새우에 항생제가 잔류하는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
이 소장은 "이번 미생물 제재는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먹는 재료들을 접목시켜 개발한 것으로 수산양식의 수생균병과 어류에 있는 '스쿠치카 충'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성공으로 유기농과 유기수산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