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자연산 양양송이 ㎏당 61만원

최근 양양송이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공판가격도 ㎏당 61만원대에 형성되는 등 금값을 호가하고 있다.

13일 양양산림조합과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올 가을 수매한 송이는 지난 12일 현재 3700여㎏으로 지난해 6270여㎏의 59%에 머무르고 있으며 공판장에 나오는 물량도 최근에는 하루 1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12일 진행된 공판에서는 가격이 가장 높에 형성되는 추석 무렵에도 34만∼35만원대에 머물렀던 1등급의 ㎏당 가격이 61만2900원에 형성되는 등 금값을 호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송이 취급상들은 "송이 값은 보통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며 가장 높게 올라갔다가 이후 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추석 이후에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 구입을 늦춘 수요자들이 많은 반면 추석 이후에도 채취량이 계속 감소해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판물량이 줄어들자 지난달 15일부터 송이수매를 하고 있는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은 15일을 끝으로 송이수매를 마감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송이균사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산지 습도가 70∼80% 정도는 돼야하는데 지난달 중순 태풍 '산산'이 지나가면서 를 뿌린 이후 지금까지 비가 전혀 오지 않아 먼지가 날 정도"라며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최근의 늦더위도 문제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가뭄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과 함께 가을 송이 수매에 나섰던 양양산림조합은 물량이 급감하자 지난 3일 수매를 이미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