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에서 장뇌삼이 본격적으로 재배된다.
제주시는 최근 중산간 고지대 및 한라산 등지에서 장뇌삼 재배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한라산장뇌산양산삼영농조합법인(대표 이형세)에 산림청 소유 국유림 5.5㏊에 대한 토지사용 허가를 내줬다고 9일 밝혔다.
허가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11년 9월 말까지 5년으로 이 영농조합법인은 종자 파종과 모종 식재, 종근 식재의 3가지 방법으로 재배할 계획이다.
종자를 파종할 경우에는 파종 후 8∼10년, 묘목 식재시는 6∼8년 뒤 수확이 가능하고 종근을 구입해 심으면 2년후 수확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영농조합법인이 임대한 국유림은 해발 400∼450m 고지에 위치한 경사도 15도 내외의 산림으로 동절기 평균기온 영하 5℃, 하절기 평균기온 20℃ 내외, 연평균 강우량 1200㎜ 내외여서 장뇌삼 재배에 적당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제주수목시험소가 지난 92년부터 10년간 한라산 중턱에 인삼 종자를 뿌려 시험재배한 결과, 9년근의 경우 길이 23.4㎝, 뿌리 직경 2㎝, 무게 9.3g 가량 나가 생육상태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었다.
또 당시 장뇌삼 모종을 직접 심어 재배한 결과 2년생의 경우 지상부의 높이가 7.3㎝, 잎 너비 1.72㎝. 잎 길이 2.7㎝로 나타났고 뿌리 길이 5.23㎝, 뿌리 직경 2.6㎝, 무게 0.3g까지 자란 것으로 조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