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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키위 국내 첫 결실, '품질 최고'

제주도 남제주군이 뉴질랜드 제스프리(Zespri International)사와 협약 재배한 골드키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매를 맺어 30일 평가회에서 세계 최고 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해 3월 처음으로 고접(高接)을 통해 보급한 골드키위 가운데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리 송명규씨 비닐하우스 골드키위 10그루가 1년 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다.

그동안의 재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발아기, 개화기, 만개기 등이 일반 그린키위에 비해 20-22일 빠르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일반 그린키위의 2배나 될 것으로 평가됐다.

뉴질랜드를 비롯,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기존 골드키위 재배지가 모두 노지인데 비해 남제주군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통해 병충해 발생을 억제하고 강우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어 친환경 재배를 통한 세계 최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전체적으로 경영비도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대로라면 본격적으로 골드키위가 생산되는 내년에는 60ha에서 2천700t이 생산되고, 2010년부터는 100ha에서 연간 4천550t이 생산돼 연간 140억원의 조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골드키위 도입을 주도한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노지감귤에 비해 10배 이상, 한라봉 감귤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의 조수입이 예상된다"며 "골드키위 계약재배 면적을 현재 100ha에서 300ha까지 늘릴 수 있도록 제스프리사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10월 제스프리사와 골드키위 생산 협약을 체결한 남제주군은 지난 해 3월부터 올해까지 102농가 60ha에 골드키위 묘목을 보급한 상태로, 내년 2월까지 전체 계약재배면적을 100ha까지 늘릴 계획으로 175농가를 모두 선정한 상태다.

남제주군 지역에서 생산된 골드키위는 주문자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스프리사가 유통을 총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