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식품회사 공장에 '돈을 주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 1통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50분께 충남의 모 식품회사 공장에 "일본 엔화로 1천500만엔(한화 1억5천만원 상당)을 주지 않으면 제조하는 식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 편지가 접수됐다.
또 서울시 광진구에서 일반우편으로 지난 16일 발송된 3장 분량의 자필 편지에는 "19일 오후 2-5시 서울 서초구의 모처로 돈과 사람을 보내면 2차 편지를 보내겠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1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해 편지에 적힌 장소에 돈가방을 든 사람을 대기시키고 범인을 기다렸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편지에 '같은 업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이 나옴에 따라 이 식품회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전직 직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인으로부터 전화 연락이나 2차 편지 등 추가 움직임이 없고 실제 독극물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회사에 원한을 가진 사람이 보낸 장난 편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