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한 농가의 가금류에서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돼 10만 마리 가까운 닭에 대한 살(殺) 처분 명령이 내려졌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문제의 닭들이 H5 조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9만8천300마리 모두 살 처분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농가에서 5㎞내에 있는 닭과 달걀에 대해서도 검역격리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H5 바이러스는 2003년 말부터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54명의 목숨을 앗아간 H5N1보다 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작년에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해 3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 됐으며 작년 12월에는 인체감염 사례까지 발생했으나 이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도 도쿄 인근 농가에서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H5N2에 의한 조류독감이 발생해 9만4천마리의 닭이 살 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