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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품질 옥돔.굴비´고급선물용 둔갑

인천 부평경찰서는 17일 품질이 낮은 옥돔과 굴비를 고급선물용 세트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나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25)씨 등 1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 등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저품질의 옥돔과 굴비를 구입해 고급선물용 세트로 위장 포장한 뒤 10여개월 동안 7천972세트(2억4천만원 상당)를 판매, 2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저가로 구입한 옥돔과 굴비를 1t급 냉동탑 차량 5대에 싣고 다니면서 차량 정체와 신호 등으로 대기하는 운전자들에게 접근, "백화점과 마트 등에 납품하고 남은 것이 있으니 싼 값에 가져가라"며 한 세트당 3만~6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운전자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하도록 상자 안에 장식용 야채를 가득 넣거나 상자를 랩으로 포장했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영광굴비특산품연합회'라는 명칭과 직인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