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피부과 스킨부스터 시술의 핵심 성분인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이 화장품을 넘어 ‘먹는 제품’으로까지 확장되며 이너뷰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고가의 의료용 성분이 일상적인 홈케어로 대중화 된 데 이어, 최근에는 간편하게 섭취하는 일반식품 형태까지 등장하며 ‘PDRN 전성시대’가 열리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PDRN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사용 방식의 진화다.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성분으로 조직 재생을 돕던 의료용 원료가 이제는 에센스·앰플 등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씹어 먹는 젤리 형태까지 등장하며 소비자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PDRN을 차세대 안티에이징 소재로 보고 제품군 확대에 속도른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더마코스메틱 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고,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관련 제품 누적 판매 5천만 개를 돌파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병원 중심의 시술 성분이 일상 스킨케어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이너뷰티 시장의 확장이다.
CJ웰케어는 최근 ‘이너비 피디알엔 리즈’를 출시하며 먹는 PDRN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해당 제품은 약사와 공동 개발을 통해 설계됐으며, 파마리서치의 DNA 최적화 기술(DOT™)을 적용해 PDRN을 고순도로 추출한 것이 특징이다.
스틱 젤리 형태로 물 없이 섭취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애플캐모마일 맛을 적용해 기능성 원료 특유의 거부감을 낮췄다.
CJ웰케어 관계자는 "PDRN은 콜라겐, 엘라스틴 등과 함께 피부 코어를 관리하는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너뷰티 시장에서 PDRN 원료에 대한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DRN 시장은 원료 측면에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존 연어 정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캐비아, 식물성 원료 등으로 다변화가 진행되며 프리미엄·비건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가히(KAHI)는 코스맥스와 6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캐비아 PDRN’ 상용화에 성공했다. 철갑상어를 희생시키지 않는 지속 가능한 공법을 통해 99% 고순도 DNA를 추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제주 동백 유래 식물성 PDRN을 활용한 ‘PDRN·NAD+’ 라인을 통해 비건 및 저속노화 수요를 겨냥하고 있으며, 풀리(FULLY) 역시 저분자 쌀 PDRN을 활용한 비건 세럼으로 고효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문가들은 PDRN 확산이 더마코스메틱과 슬로에이징 트렌드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병원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고기능성 성분을 일상 루틴으로 끌어들이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뷰티와 헬스케어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이피알 메디큐브 라인은 출시 20개월 만에 5천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또한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테카-PDRN’ 등 독자 복합 성분을 적용한 라인업으로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삼양사의 메디앤서는 고함량 PDRN 세럼을 앞세워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DRN은 항염·재생 기능을 기반으로 피부 장벽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성분”이라며 “외부에서는 화장품으로 탄력을 관리하고, 내부에서는 이너뷰티로 세포 환경을 개선하는 ‘안팎 동시 케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확대와 함께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소비자 신뢰 확보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섭취형 제품의 경우 기능성 인정 범위와 임상 근거 확보 여부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