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충남 태안군(군수 가세로)에 따르면 11일 관내 농업법인에서는 2001년 당시 복원된 전통 방식으로 연간 20~30톤의 생산하는 자염이 일반적인 천일염에 비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 탓에 생산량은 적지만 품질이 뛰어나 미슐랭 셰프 등 유명 요리사들이 즐겨 찾는 고급 식재료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염은 갯벌을 끓여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소금으로 마른 갯벌 흙에 바닷물을 투과시켜 염도를 높인 후 약 10시간에 걸쳐 근근한 불로 끓여내면 입자가 곱고 염도가 낮은 순한 소금으로 끓이는 동안 거품(불순물)을 걷어내 쓴 맛과 떫은 맛이 전혀 없고 구수한 풍미가 있으며, 천일염 대비 칼슘 함량이 월등히 높고 유리아미노산도 들어있어 감칠맛이 풍부하다.
또한, 끓일 때 수증기와 함께 잡내가 날아가고 살균 효과도 있어 세균에 의한 오염이 일어나지 않는데다 미네랄도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김장 시 자염을 사용하면 유산균 개체수가 늘어 김치의 발효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염은 2013년 남양주에서 열린 슬로푸드 국제 대회에서는 한국 식재료 중 8번째로 ‘맛의 방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멸 위기 속 우리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가 크다는 방증이다.
군 관계자는 “소금 생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태안은 게장과 게국지, 우럭젓국 등 염장 음식도 발달해 지역 고유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자염을 비롯한 우수한 지역 유산을 관광 콘텐츠로 발굴하는 등 태안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