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취재팀이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입사 3년차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명중 6명이 급여수준에 대해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절반이 넘는 직원이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 CJ, 대상, 풀무원, 남양유업, 농심 등 연간 매출액 500억원 이상, 50인 이상 사업장에 종사하는 식품업계 30개 기업, 일반사무직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3년차 대졸초임 건설업종 보다도 적어
66%가 주 5일제 실시 9%는 도입예정
자긍심 44% 불과···56%는 이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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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살박이의 삶' 에 대해 조사해보니...
3년차 직장인으로서 급여수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불만족(51%, 65명), 매우 불만족(10%, 13명) 등 61%가 넘는 직원들이 급여수준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과 만족한다는 답변은 각각 4%(5명), 35%(44명)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실제 급여수준은 연봉기준으로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2,100만원~2,500만원(40%, 49명)이 가장 많았으며 2,000만원이하도 25%, 31명에 달했다.
특히 2,600만원~3,000만원이라는 답변도 38명(30%)으로 조사돼 입사 3년차 직원들 간에도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대기업 13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금융업종의 대졸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197만원, 조선과 중공업 분야 3,078만원, 석유화학 2,763만원, 정보통신 2,672만원, 건설 2,655만원, 자동차?항공분야 2,637만원, 제약업종 1,896만원으로 조사됐다.
당시 식 · 음료 업종은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이 2,476만원으로 전체 평균연봉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본지 취재팀의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식품업계 종사자의 95%는 입사 3년차가 됐어도 금융업종, 조선업종의 대졸신입사원 초임 연봉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회사가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연수 기회를 주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기회를 부여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55%(77명), 아직까지는 없었지만 좀더 근무하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이 24%(31명)로 조사돼 식품업계가 직원들의 교육 및 연수에는 적지않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혀없다는 응답은 7%(19명)에 불과했다.
한편, 주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는 66%(85명)로 조사됐으며, 9%(12명)는 조만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노동조합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이 64명(50%), 없다고 응답한 인원이 65명(50%)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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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살박이의 생각' 을 들어보니...
입사 3년차 직원들의 생각을 엿보는 설문조사결과, 식품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44%(57명)에 불과했다. 반면 그저그렇다는 답변이 54%(70명)에 달했다.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식품업계 종사자들이 일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으로 풀이돼 연봉수준, 근무조건 등 식품업계 종사자를 비롯한 관련 이해당사자들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기회가 되면 다른 업계로 이직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생각이 있다는 답변이 34%(42명), 식품업계 내에 다른 업종 또는 다른 업체로 이직하고 싶다는 응답은 22%(27명)로 조사돼 전체 응답자의 56%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만족요인보다는 불만요인이 우세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앞서 분석했듯이 식품업체에 종사하는 것에 대해 그저그렇다는 응답(54%)과 급여수준에 불만족한다는 응답(61%, 매우불만족 10% 포함) 등과 비슷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식품업계를 떠나 정보통신, 금융, 건설 등 다른 업계로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34%로 식품업계 내에서 이직하겠다는 응답(22%)보다 12%포인트 높게 조사돼 식품업계에 취업하는 10명중 3명 이상은 적응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에 대한 해법 마련도 식품업계가 고민해야 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현재 식품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3가지 나열해 달라는 설문과 관련해, 식품업체의 영세성이라는 응답이 22%(81명)로 가장 높았으며 정부의 식품산업에 대한 지원 부족(21%, 76명), 식품행정체계의 다원화(20%, 72명), 식품업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19%, 72명), 국제경쟁력 취약(18%, 65명)이라는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3가지 나열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업체의 R&D 투자확대(20%, 81명), 전문인력 육성(19%, 80명)이라는 지적이 1, 2위로 조사돼 입사 3년차 직원들의 진취적인 면과 미래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됐으며 식품업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14%, 59명), 국제경쟁력 강화(13%, 53명), 식품행정체계 일원화(13%, 55명), 식품산업육성법 제정(11%, 45명), 식품전담부서 신설(10%, 39명)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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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환경신문 창간3주년 기념 설문조사> 식품업계 세 살 박이의 삶과 생각 1. 귀하가 소속된 회사는 주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까? 1) 실시하고 있다. 2) 실시하지 않고 있다. 3) 조만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2. 귀하가 소속된 회사에는 노동조합이 있습니까? 1) 있다. 2) 없다. 3. 귀하의 급여 수준(연봉기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1) 2,000만원 이하 2) 2,100만원 ~ 2,500만원 3) 2,600만원 ~ 3,000만원 4) 3,100만원 ~ 3,500만원 5) 3,600만원 이상 4. 3년차 직장인으로서 귀하의 급여 수준에 대한 생각은? 1) 매우 만족한다. 2) 만족한다. 3) 불만족이다. 4) 매우 불만족이다. 5. 귀하는 식품업체에 종사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1)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2) 그저 그렇다. 3) 부끄럽게 생각한다. 6. 귀하는 기회가 되면 다른 업계 또는 다른 업체로 이직할 생각이 있습니까? 1) 다른 업계로 이직할 생각이 있다. 2) 식품업계 내에 다른 업종 또는 다른 업체로 이직하고 싶다. 3) 현재의 업종 및 업체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 7. 귀하가 소속된 회사는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연수 기회를 주고 있습니까? 1) 전혀 없다. 2) 지금까지 기회를 부여받은 적이 있다. 3) 아직까지는 없었지만 좀더 근무하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4) 모르겠다. 8. 귀하는 현재 식품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 가지를 순서대로 나열해주세요) ( ) 1) 식품행정체계의 다원화 2) 식품업체의 영세성 3) 국제경쟁력 취약 4) 식품업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 5) 정부의 식품산업에 대한 지원 부족 9.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 가지를 순서대로 나열해주세요) ( ) 1) 식품행정체계의 일원화 2) 식품전담부서 신설 3) 식품산업육성법 제정 4) 국제경쟁력 강화 5) 전문인력 육성 6) 업체의 R&D 투자확대 7) 식품업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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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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